프레임워크 묘지: 한때 잘나갔던 기술들의 안식처
프레임워크 묘지: 한때 잘나갔던 기술들의 안식처
"여기 잠든 기술들은 한때 세상을 지배했음. 지금 니가 쓰는 것도 언젠간 여기 올 거임."
여기는 프레임워크 묘지임.
한때 GitHub 스타 수만 개를 자랑하고, 컨퍼런스마다 키노트를 장식하고, "이거 안 쓰면 뒤처진다"는 소리를 듣던 기술들이 잠들어 있는 곳임.
근데 웃긴 건 이 기술들이 진짜 죽은 게 아니라는 거임. 좀비처럼 레거시 코드 속에서 영원히 살아있음.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jQuery 플러그인을 디버깅하고 있을 거임. ㅋㅋ
묘지 지도
시리즈 목차
왜 이 시리즈를 쓰는가
솔직히 말하면 경고하려고 씀.
지금 "React 최고!" "Next.js 짱!" 하는 거 보면 2012년에 "AngularJS 안 쓰는 놈 없음" 하던 거랑 똑같음.
역사는 반복됨
2008: "jQuery 없이 웹 개발? 불가능ㅋ" 2013: "AngularJS가 프론트엔드의 미래임" 2015: "React가 다 먹을 거임" 2020: "Next.js 이외의 선택지가 있나?" 2025: "???"
패턴이 보이지 않음? 약 3~5년 주기로 "절대 강자"가 바뀜.
기술의 수명 곡선
모든 기술은 비슷한 생애 주기를 가짐:
재밌는 건 과대 광고 단계에서 대부분의 개발자가 올인한다는 거임. 그리고 쇠퇴 단계에서 "아 이거 배운 시간이..." 하면서 후회함.
근데 이게 꼭 나쁜 건 아님. 죽은 기술에서 배운 개념은 살아남거든.
- Flash에서 배운 애니메이션 원리 → CSS Animation, Web Animations API에서 씀
- AngularJS에서 배운 양방향 바인딩 → Vue.js가 계승함
- jQuery에서 배운 DOM 조작 패턴 → 브라우저 네이티브 API가 흡수함
- CoffeeScript에서 배운 함수형 문법 → ES6 화살표 함수, 디스트럭처링이 됨
핵심 교훈
프레임워크는 죽어도 개념은 살아남음. 기술을 배울 때 "이 도구의 사용법"이 아니라 "이 도구가 해결하는 문제"를 이해하면 다음 기술로 넘어가는 게 훨씬 쉬워짐.
각 묘비에 적힌 것들
이 시리즈의 각 글에서는 다음을 다룸:
- 전성기 — 왜 그렇게 인기 있었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 몰락의 원인 — 기술적 한계? 정치적 결정? 더 나은 대안?
- 코드로 보는 역사 — 실제 코드 예시로 당시의 개발 경험을 체험
- 유산 — 이 기술이 현대 개발에 남긴 것들
- 교훈 —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통찰
자 그러면 첫 번째 묘비로 가보자.
Flash & ActionScript의 이야기부터 시작함.
2020년 12월 31일, 어도비가 공식적으로 사망 선고를 내린 그 기술. 한때 인터넷의 28.5%를 차지했던 전설의 시작임.
읽는 순서
순서대로 읽어도 되고, 관심 가는 기술부터 읽어도 됨. 다만 마지막 6편 "다음 묘지의 주인공은?"은 1~5편을 읽은 후에 보면 더 재밌음. 패턴이 보이기 시작하거든.
묘지의 문이 열렸음. 조심해서 들어오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