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web3

Episode 17: "웹3와 탈중앙화: 블록체인이 바꿀 인터넷"

중앙서버 없는 애플리케이션의 가능성과 한계


프롤로그: 2021년, 갑자기 모든 것이 "Web3"가 되었다

2021년 어느 날, 실리콘밸리는 갑자기 "Web3"라는 단어로 뒤덮였습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미래의 인터넷"이라고 외쳤고, 개발자들은 "탈중앙화 혁명"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죠.

"그래서... 웹3가 정확히 뭔데?"

이 글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허황된 약속과 실제 혁신을 분리하고, 개발자의 시각으로 Web3가 정말로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무엇을 바꿀 수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에서 다룰 내용
  • 비트코인 스크립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까지의 진화 - Solidity와 블록체인 전용 언어의 탄생 - DApp 개발의 현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 NFT, DeFi: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모델들 - 웹3의 허와 실: 개발자가 알아야 할 진실

Chapter 1: 비트코인 스크립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까지

2009년: 비트코인의 조용한 혁명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만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지털 화폐"에만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다른 것을 발견했죠. 중앙 서버 없이 작동하는 분산 시스템의 가능성.

비트코인에는 간단한 스크립트 언어가 내장되어 있었습니다:

bitcoin-script
OP_DUP OP_HASH160 <pubKeyHash> OP_EQUALVERIFY OP_CHECKSIG

이 코드는 "이 비트코인을 쓰려면 올바른 서명을 제공하라"는 의미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여기에는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숨어있었습니다: 코드가 돈을 통제한다.

전통적 시스템 vs 비트코인

신뢰의 패러다임 전환

전통적 시스템:

  • 은행이 거래를 승인
  • 중앙 서버가 잔액을 기록
  • 법과 제도가 신뢰를 보장

비트코인:

  • 수학이 거래를 승인
  • 분산 네트워크가 기록을 유지
  • 암호학이 신뢰를 보장

2013년: 비탈릭 부테린의 불만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19살 때 비트코인에 빠져들었습니다. 하지만 곧 한계를 발견했죠. 비트코인 스크립트는 너무 제한적이었습니다. "왜 단순한 송금만 가능한 거지? 더 복잡한 로직은 안 되나?"

"비트코인은 훌륭한 화폐 시스템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임의의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 필요하다."

비탈릭 부테린Ethereum White Paper, 2013

2015년: 이더리움, 월드 컴퓨터의 탄생

이더리움의 아이디어는 단순하면서도 야심찼습니다: "블록체인을 단순한 장부가 아니라 컴퓨터로 만들자."

solidity
// 이더리움에서는 이런 것이 가능합니다
contract SimpleAuction {
    address public beneficiary;
    uint public auctionEnd;
    address public highestBidder;
    uint public highestBid;

    function bid() public payable {
        require(block.timestamp < auctionEnd);
        require(msg.value > highestBid);
        
        if (highestBid != 0) {
            // 이전 최고 입찰자에게 돈 돌려주기
            payable(highestBidder).transfer(highestBid);
        }
        
        highestBidder = msg.sender;
        highestBid = msg.value;
    }
}

이 코드는 중간자 없이 작동하는 경매 시스템입니다. 은행도, 에스크로 서비스도, 중재자도 필요 없습니다. 코드가 모든 것을 처리합니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혁신
  • 불변성: 배포된 코드는 누구도 수정할 수 없음 - 투명성: 모든 코드가 공개됨
  • 자동 실행: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 - 신뢰 최소화: 제3자를 믿을 필요 없음

Chapter 2: Solidity - 블록체인 전용 언어의 등장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언어

전통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로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작성하기 어려웠습니다. 가스비(gas fee), 불변성, 분산 실행 등 전혀 새로운 개념들이 필요했죠.

Solidity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만들어진 언어입니다:

solidity
// Solidity: 블록체인에 특화된 문법
contract Token {
    mapping(address => uint256) public balances;
    
    function transfer(address to, uint256 amount) public {
        require(balances[msg.sender] >= amount, "잔액 부족");
        balances[msg.sender] -= amount;
        balances[to] += amount;
        emit Transfer(msg.sender, to, amount);
    }
}

전통적 개발과의 차이점

기존 개발자가 Solidity를 배우면 충격을 받습니다.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1

배포 비용

코드를 배포하는 데 돈이 든다 (수백 달러~수천 달러)

2

실행 비용

함수를 호출할 때마다 가스비를 지불해야 함

3

수정 불가

버그를 발견해도 코드를 수정할 수 없음

4

느린 실행

트랜잭션 확인에 수초~수분 소요

5

공개 코드

모든 코드와 데이터가 공개됨 (비밀 없음)

실제 사례: The DAO 해킹 사건

2016년, The DAO라는 탈중앙화 투자 펀드가 1억 5천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당시 가장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이었죠. 하지만 몇 주 후...

solidity
// The DAO의 취약한 코드 (단순화)
function withdraw() public {
    uint amount = balances[msg.sender];
    
    // 문제: 돈을 보내고 나서 잔액을 업데이트
    msg.sender.call.value(amount)(); // 여기서 재진입 가능!
    balances[msg.sender] = 0;
}

해커는 이 코드의 취약점을 이용해 5천만 달러를 훔쳤습니다. **재진입 공격(Reentrancy Attack)**이라는 블록체인 특유의 버그였죠.

The DAO 사건의 교훈

이 사건은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의 위험성을 보여줬습니다: - 코드 감사 필수: 전문 보안 감사 없이는 배포 금지 - 형식 검증: 수학적으로 코드의 안전성 증명 필요 - 업그레이드 메커니즘: 불변성과 유연성의 균형 - 버그 현상금: 화이트햇 해커들에게 보상 제공

개발 도구의 진화

초기에는 Solidity 개발이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태계가 발전했습니다:

javascript
// Hardhat: 현대적인 이더리움 개발 프레임워크
const { expect } = require('chai');
const { ethers } = require('hardhat');

describe('Token', function () {
  it('전송이 정상 작동해야 함', async function () {
    const Token = await ethers.getContractFactory('Token');
    const token = await Token.deploy();
    
    await token.transfer(addr1.address, 50);
    
    expect(await token.balanceOf(addr1.address)).to.equal(50);
  });
});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도구들

생태계의 성숙

  • Hardhat: 테스트, 배포, 디버깅 통합 환경 - Foundry: Rust 기반 빠른 개발 도구 - OpenZeppelin: 검증된 스마트 컨트랙트 라이브러리 - Etherscan: 블록 탐색기 및 코드 검증 - Tenderly: 실시간 모니터링 및 디버깅

Chapter 3: DApp 개발의 현실 - 이상과 현실의 괴리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의 약속

Web3 지지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DApp은 중앙화된 서비스를 대체할 것이다. 더 이상 빅테크 기업들에게 데이터를 빼앗기지 않아도 된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DApp을 개발해보면...

현실 1: 사용자 경험의 벽

일반적인 웹 앱 vs DApp의 사용자 경험을 비교해보겠습니다:

javascript
// 전통적인 웹 앱: 간단한 로그인
async function login(email, password) {
  const response = await fetch('/api/login', {
    method: 'POST',
    body: JSON.stringify({ email, password })
  });
  return response.json(); // 즉시 완료
}

// DApp: 복잡한 연결 과정
async function connectWallet() {
  // 1단계: 메타마스크 설치 필요
  if (!window.ethereum) {
    alert('메타마스크를 설치하세요!');
    return;
  }
  
  // 2단계: 연결 요청
  const accounts = await window.ethereum.request({ 
    method: 'eth_requestAccounts' 
  });
  
  // 3단계: 네트워크 확인
  const chainId = await window.ethereum.request({ 
    method: 'eth_chainId' 
  });
  
  if (chainId !== '0x1') {
    alert('이더리움 메인넷으로 전환하세요!');
    return;
  }
  
  // 4단계: 트랜잭션 서명 (가스비 필요)
  // ...
}

"할머니한테 DApp 사용법을 설명하려다가 포기했습니다. 메타마스크 설치부터 시드 프레이즈 백업, 가스비 개념, 네트워크 전환... 이건 일반 사용자를 위한 게 아닙니다."

현업 DApp 개발자Reddit AMA

현실 2: 성능과 비용의 문제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간단한 NFT 민팅 비용을 계산해보겠습니다:

solidity
contract SimpleNFT {
    uint256 public tokenCounter;
    mapping(uint256 => address) public tokenOwner;
    
    function mint() public payable {
        // 이 함수 호출 비용: $50~$200 (가스비 시세에 따라)
        tokenOwner[tokenCounter] = msg.sender;
        tokenCounter++;
    }
}

트위터에 글 하나 올리는 것과 비교해보죠:

  • Twitter: 무료, 즉시 완료
  • DApp (이더리움): $50~$200, 15초~2분 소요
  • DApp (Solana): $0.00025, 즉시~수초 소요
확장성의 삼각 트릴레마

블록체인은 세 가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습니다: - 탈중앙화: 많은 노드가 참여 - 보안성: 공격에 대한 저항력 - 확장성: 높은 처리량 이 중 두 가지만 선택 가능합니다.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 트릴레마"입니다.

현실 3: "탈중앙화"의 아이러니

재미있는 사실: 대부분의 DApp은 실제로는 중앙화되어 있습니다.

typescript
// 전형적인 DApp의 아키텍처
class DAppFrontend {
  async loadData() {
    // 1. 프론트엔드: AWS S3에 호스팅 (중앙화!)
    
    // 2. 이미지: AWS CloudFront CDN (중앙화!)
    const imageUrl = 'https://cloudfront.net/nft-images/1.png';
    
    // 3. 메타데이터: 중앙화된 API 서버
    const metadata = await fetch('https://api.mynft.com/metadata/1');
    
    // 4. RPC 엔드포인트: Infura 또는 Alchemy (중앙화!)
    const provider = new ethers.JsonRpcProvider(
      'https://mainnet.infura.io/v3/YOUR_KEY'
    );
    
    // 5. 스마트 컨트랙트만 탈중앙화!
    const contract = new ethers.Contract(address, abi, provider);
  }
}

DApp의 중앙화 지점들

이론과 현실의 차이

  • 프론트엔드 호스팅: 대부분 AWS, Vercel 등 중앙화 서비스 사용 - 이미지/파일 저장: IPFS 대신 일반 클라우드 스토리지 - 데이터 인덱싱: The Graph 같은 중앙화 인덱서 의존 - 지갑 제공자: MetaMask, WalletConnect 등 소수 기업에 집중
  • RPC 노드: Infura, Alchemy 등에 의존 실제로 완전히 탈중앙화된 DApp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DApp이 빛나는 순간

모든 게 어두운 건 아닙니다. DApp이 실제로 유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1

금융 애플리케이션

Uniswap: 중개자 없는 토큰 교환

2

검열 저항성

ENS: 압류할 수 없는 도메인 이름

3

투명한 거버넌스

DAO: 코드로 강제되는 조직 규칙

4

디지털 소유권

NFT: 진짜 디지털 자산 소유


Chapter 4: NFT와 DeFi -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모델

NFT: 디지털 소유권의 혁명... 인가 거품인가?

2021년, 디지털 아트 NFT가 6,900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죠.

solidity
// ERC-721: NFT 표준
contract MyNFT is ERC721 {
    uint256 public tokenCounter;
    
    function createNFT(string memory tokenURI) public returns (uint256) {
        uint256 newTokenId = tokenCounter;
        _safeMint(msg.sender, newTokenId);
        _setTokenURI(newTokenId, tokenURI);
        tokenCounter++;
        return newTokenId;
    }
}

NFT가 실제로 해결한 문제:

디지털 파일은 무한 복사가 가능합니다. JPG 이미지를 Ctrl+C, Ctrl+V 하면 똑같은 복사본이 만들어지죠. 하지만 NFT는 **"원본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기록합니다.

NFT의 실제 유스케이스

과대광고를 넘어서

실패한 유스케이스:

  • 프로필 사진 (대부분 가치 하락)
  • 투기적 아트 수집
  • 유명인 캐시그랩

성공한 유스케이스:

  • 게임 아이템 (진짜 소유권)
  • 이벤트 티켓 (위조 방지)
  • 부동산 등기 (투명한 거래)
  • 음악 저작권 (직접적 수익 분배)

DeFi: 은행 없는 금융의 실험

탈중앙화 금융(DeFi)은 Web3의 가장 성공적인 분야입니다. 실제로 수백억 달러가 운용되고 있죠.

solidity
// Uniswap V2 핵심 로직 (단순화)
contract UniswapPair {
    uint112 private reserve0;
    uint112 private reserve1;
    
    function swap(uint amount0Out, uint amount1Out, address to) external {
        // x * y = k 공식 (자동 시장 메이커)
        require(
            reserve0 * reserve1 <= 
            (reserve0 - amount0Out) * (reserve1 - amount1Out)
        );
        
        // 토큰 전송
        _safeTransfer(token0, to, amount0Out);
        _safeTransfer(token1, to, amount1Out);
    }
}

DeFi의 혁신: Uniswap 사례

전통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는 중앙화되어 있습니다(Coinbase, Binance 등). 하지만 Uniswap은:

  • 중앙 서버가 없음
  • 누구나 토큰 쌍 생성 가능
  • 자동화된 가격 결정 (AMM)
  • 24/7 운영, 검열 불가

"Uniswap은 스마트 컨트랙트 몇 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망해도 Uniswap은 영원히 작동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탈중앙화입니다."

Hayden AdamsUniswap 창립자

DeFi의 어두운 면

하지만 DeFi에도 심각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DeFi 리스크들
  • 스마트 컨트랙트 버그: 수억 달러가 해킹당함 - 플래시 론 공격: 순식간에 시장 조작 - 러그풀(Rug Pull): 개발자가 돈 들고 도주 - 비영구적 손실: 유동성 공급자가 손해 - 가스비 전쟁: 봇들의 프론트러닝

실제 사례: 2022년 테라/루나 붕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T와 LUNA가 며칠 만에 600억 달러 가치를 잃었습니다. "수학적으로 안정적"이라던 시스템이 은행 뱅크런과 똑같은 방식으로 붕괴한 것이죠.

solidity
// 과도하게 단순화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contract AlgoStablecoin {
    // UST를 태우면 LUNA를 민팅
    // LUNA를 태우면 UST를 민팅
    // "수학적으로" 1달러 유지
    
    // 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면...
    // → 대량 매도
    // → 가격 폭락
    // → 더 많은 매도
    // → 죽음의 나선 (Death Spiral)
}

Chapter 5: 웹3의 허와 실 - 개발자가 알아야 할 진실

허(虛): 과대 광고와 거짓 약속

Web3 마케팅이 말하는 것:

  • "인터넷의 미래"
  • "완전한 탈중앙화"
  • "사용자가 데이터를 소유"
  • "빅테크 독점 종식"

현실:

typescript
// Web3 스타트업의 전형적인 아키텍처
class "Decentralized" App {
  // 프론트엔드: Vercel (중앙화)
  // 백엔드 API: AWS Lambda (중앙화)
  // 데이터베이스: MongoDB Atlas (중앙화)
  // 파일 저장: S3 (중앙화)
  // 이메일: SendGrid (중앙화)
  // 인증: Auth0 (중앙화)
  
  // 탈중앙화 부분:
  // - 토큰 발행 컨트랙트
  // - NFT 민팅 컨트랙트
  
  // 즉, 99%는 Web2와 동일함
}

Web3 프로젝트 체크리스트

진짜 탈중앙화인지 판별하기

✅ 스마트 컨트랙트가 오픈소스인가?
✅ 프론트엔드가 IPFS에 호스팅되는가?
✅ 관리자 키가 없거나 멀티시그로 보호되는가?
✅ 데이터가 온체인 또는 분산 스토리지에 있는가?
✅ 프로젝트가 회사 없이도 작동할 수 있는가?

대부분의 "Web3" 프로젝트는 이 중 1-2개만 충족합니다.

실(實): 진짜 혁신과 가능성

하지만 Web3에는 진짜 혁신도 있습니다:

1. 금융 포용성 (Financial Inclusion)

solidity
// 누구나 접근 가능한 DeFi
contract LendingPool {
    // 신용 점수 필요 없음
    // 은행 계좌 필요 없음
    // KYC 필요 없음
    // 지리적 제약 없음
    
    function borrow(uint collateralAmount) external {
        // 담보만 있으면 대출 가능
    }
}

개발도상국에서 은행 계좌 없이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진짜 혁신입니다.

2. 프로그래머블 머니

돈 자체에 로직을 넣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solidity
// 조건부 지불
contract ConditionalPayment {
    function release() external {
        require(oracle.getPriceETH() > 2000, "조건 미충족");
        payable(recipient).transfer(amount);
    }
}

// 자동 배당
contract RevenueShare {
    function distribute() external {
        uint share = address(this).balance / shareholders.length;
        for (uint i = 0; i < shareholders.length; i++) {
            payable(shareholders[i]).transfer(share);
        }
    }
}

3. 구성 가능성 (Composability)

DeFi 프로토콜들은 레고처럼 조립할 수 있습니다:

javascript
// 여러 프로토콜을 연결하는 "머니 레고"
async function complexDeFiStrategy() {
  // 1. Uniswap에서 ETH를 USDC로 교환
  await uniswap.swap(ethAmount, 'USDC');
  
  // 2. Aave에 USDC 예치하여 이자 받기
  await aave.deposit(usdcAmount);
  
  // 3. Aave 예치 증명서(aUSDC)를 담보로
  // 4. Compound에서 다른 토큰 빌리기
  await compound.borrow(aUSDC, 'DAI');
  
  // 5. 빌린 DAI로 다시 수익 전략 실행
  // ...
}
Web3의 진짜 강점
  • 무허가 혁신: 누구나 기존 프로토콜 위에 구축 가능 - 검열 저항성: 정부나 기업이 막을 수 없음 - 투명성: 모든 거래와 코드가 공개 - 글로벌 접근성: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 - 프로그래머블: 새로운 금융 상품 창조 가능

개발자 관점: Web3를 언제 사용해야 하나?

Web3를 사용하면 좋은 경우:

1

금융 애플리케이션

지불, 대출, 교환 등 돈이 직접 관련된 앱

2

검열 저항이 중요한 경우

권위주의 국가에서도 작동해야 하는 서비스

3

투명성이 핵심인 경우

자선 기부금 추적, 투표 시스템 등

4

디지털 자산 소유권

게임 아이템, 디지털 수집품, 도메인 등

기존 Web2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 빠른 응답이 필요한 앱 (채팅, 게임)
  • 개인정보가 포함된 앱
  • 사용자가 가스비를 낼 수 없는 경우
  • 일반 대중을 타겟으로 하는 서비스
  • 규제 준수가 필요한 경우

Chapter 6: 현실적인 Web3 개발 전략

하이브리드 접근법

가장 현실적인 접근은 Web2와 Web3의 장점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typescript
// 실용적인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class HybridDApp {
  // Web2 부분 (빠르고 저렴)
  async getUserProfile(userId: string) {
    // 일반 데이터베이스에서 조회
    return await db.users.findOne({ id: userId });
  }
  
  async updateProfile(data: ProfileData) {
    // 즉시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
    await db.users.update(userId, data);
  }
  
  // Web3 부분 (중요한 것만)
  async mintNFT(tokenId: number) {
    // 블록체인에 영구 기록
    const tx = await nftContract.mint(tokenId);
    await tx.wait();
    
    // 데이터베이스에도 캐싱 (빠른 조회용)
    await db.nfts.create({ tokenId, owner, timestamp });
  }
  
  async transferOwnership(to: string) {
    // 소유권 이전은 반드시 온체인
    await nftContract.transfer(to, tokenId);
  }
}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원칙

최선의 균형점 찾기

온체인 (블록체인):

  • 돈과 직접 관련된 것
  • 소유권 증명
  • 변경 불가능해야 하는 것
  • 검증 가능해야 하는 것

오프체인 (전통적 서버):

  • 개인 정보
  • 자주 변경되는 데이터
  • 빠른 응답이 필요한 것
  • 복잡한 쿼리

Layer 2: 확장성 솔루션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Layer 2 솔루션들:

typescript
// Optimistic Rollup 사용 예시
import { ethers } from 'ethers';

// Ethereum L1: $50 가스비
const l1Provider = new ethers.JsonRpcProvider('https://mainnet.infura.io');

// Optimism L2: $0.01 가스비
const l2Provider = new ethers.JsonRpcProvider('https://mainnet.optimism.io');

// 같은 컨트랙트, 99% 저렴한 비용
const contract = new ethers.Contract(address, abi, l2Provider);
1

Optimistic Rollups

낙관적 실행: 사기 증명으로 검증 (Optimism, Arbitrum)

2

ZK Rollups

영지식 증명: 수학적으로 정확성 보장 (zkSync, StarkNet)

3

Sidechains

독립적인 블록체인: 더 빠르지만 보안 트레이드오프 (Polygon)

4

State Channels

오프체인 거래: 마지막에만 정산 (Lightning Network)

개발자 로드맵

Web3 개발을 시작하려는 개발자를 위한 현실적 경로:

markdown
## 3개월 학습 플랜

### Month 1: 기초
- [ ] 블록체인 기본 개념 이해
- [ ] Solidity 문법 익히기
- [ ] Remix IDE로 간단한 컨트랙트 작성
- [ ] Etherscan으로 트랜잭션 분석

### Month 2: 도구와 프레임워크
- [ ] Hardhat 개발 환경 구축
- [ ] ethers.js로 프론트엔드 연결
- [ ] 테스트넷에서 배포 실습
- [ ] OpenZeppelin 라이브러리 사용

### Month 3: 실전 프로젝트
- [ ] ERC-20 토큰 만들기
- [ ] 간단한 NFT 마켓플레이스
- [ ] DeFi 프로토콜 클론
- [ ] 보안 감사 체크리스트 작성

에필로그: Web3의 미래 - 과대광고를 넘어서

Web3는 실패했는가?

2023년 말,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한 후 많은 사람들이 "Web3는 죽었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표면만 본 것입니다.

실패한 것들:

  • 투기적 NFT 프로젝트 (99%)
  • 폰지 스킴 DeFi 프로토콜
  • 유명인 토큰 캐시그랩
  • "탈중앙화" 라벨만 붙인 중앙화 프로젝트

살아남은 것들:

  • Uniswap (여전히 하루 수십억 달러 거래)
  • USDC, USDT (실제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
  • ENS (실용적인 도메인 시스템)
  • 크로스보더 송금 (실제 문제 해결)

"Web3는 90년대 닷컴 버블과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사라질 겁니다. 하지만 Amazon과 Google처럼 살아남은 것들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현업 개발자2024

실용주의적 전망

Web3의 미래는 아마도 이렇게 될 것입니다:

단기 (2024-2026):

  • Layer 2 솔루션이 가스비 문제 해결
  • 더 나은 지갑 UX (추상화된 계정)
  • 규제 명확화
  • 기업들의 선별적 채택

중기 (2026-2030):

  • 전통 금융과 DeFi의 통합
  • Web2 앱에 Web3 기능 추가
  • 일반 사용자가 블록체인을 의식하지 않게 됨
  • 실용적 유스케이스 확대

장기 (2030+):

  • 디지털 신원과 소유권의 표준화
  • 국가 간 송금/결제의 재편
  • 새로운 조직 형태 (DAO)의 법적 인정
  • 메타버스와의 통합
개발자에게 필요한 마인드셋

Web3를 배울 때 필요한 태도: - 회의적 낙관주의: 과대광고는 걸러내되, 혁신은 놓치지 말 것 - 실용주의: 모든 것을 블록체인에 올리려 하지 말 것 - 보안 우선: 돈이 걸린 코드는 두 번, 세 번 확인 - 지속적 학습: 빠르게 변하는 분야, 계속 공부 필요 - 윤리 의식: 기술을 악용하지 않을 책임감

결론: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Web3는 인터넷의 미래도 아니고, 완전한 사기도 아닙니다. 유용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개발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1. 과대광고에 휘둘리지 않기
  2.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기
  3. 기술을 맹신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평가하기
  4. 사용자 경험을 우선순위에 두기
  5. 보안과 윤리를 절대 타협하지 않기

Web3는 특정 문제에 대한 강력한 해결책입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닙니다. 적재적소에 사용할 때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합니다.

"블록체인은 망치(hammer)와 같다. 훌륭한 도구지만, 모든 문제가 못(nail)인 건 아니다."

익명의 현명한 개발자

참고 자료와 더 공부할 거리

추천 학습 리소스

Web3 개발 시작하기

초보자용:

  • CryptoZombies: 게임으로 배우는 Solidity
  • Buildspace: 프로젝트 기반 학습
  • LearnWeb3: 체계적인 커리큘럼

중급자용:

  • Secureum: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
  • Damn Vulnerable DeFi: 해킹 챌린지
  • Foundry Book: 고급 개발 도구

고급자용:

  • Trail of Bits 블로그: 보안 감사 사례
  • Paradigm Research: 최신 연구
  • Flashbots: MEV 연구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프로그래밍의 미래: 인간은 여전히 필요할까?"를 다룰 예정입니다. AI 코드 생성부터 자동 배포까지, 자동화의 끝은 어디이며 개발자의 역할은 어떻게 변할지 살펴보겠습니다.